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엑시트(2018)
개봉 후에 워낙 평도 좋았고, 믿고 보는 조정석 배우가 나와서 약간의 기대를 하며 보았는데, 기대에 충족했습니다. 윤아도 연기도 잘하고 너무 예뻤습니다.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계속 취업에 실패하는 취업 준비생으로 나옵니다. 가족과 어린 조카에게도 무시를 당하고 있었지만 동네에서 철봉은 제일 잘했습니다. 대학 시절 산악 클라이밍을 즐겨서 팔 힘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같이 클라이밍을 즐겼던 후배 의주(윤아)를 만나게 됩니다. 한창 칠순잔치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테러가 일어납니다. 엄청난 유독가스여서 이미 1층에 있던 사람들은 숨이 막혀 쓰러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칠순 잔치는 높은 층에서 하고 있다가 뒤늦게 눈치를 채고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옥상 문은 잠겨 있고, 옥상을 여는 열쇠는 없어서 용남이 클라이밍을 하던 실력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문을 열어줍니다. 옥상으로 가기까지의 용남의 액션도 굉장히 숨죽이고 보았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서 겨우 헬기를 탈 수 있게 되었지만 인원 초과로 용남과 의주는 타지 못하게 되고 마냥 다음 헬기를 기다릴 수 없어서 탈출을 하게 됩니다. 진짜 나쁜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유독가스를 살포할 수도 있겠다는 현실적인 걱정이 들었습니다.
재난 대피 도구로 활용된 실생활 물건들
유독가스가 계속해서 위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빨리 헬기를 타거나 더 높은 건물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둘은 클라이밍을 했던 실력이 있어서 그 요령으로 건물과 건물을 이동합니다. 유독가스는 살에 조금만 닿아도 빨개지고 아프기 때문에 방독면을 쓰고 종량제 봉투와 박스테이프로 몸을 다 감싸고 손에도 고무장갑을 낍니다. 역시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위기와 위기 끝에 탈출
그렇게 건물을 이동하다가 마네킹들을 이용하여 사람이 많은 것처럼 하여 헬기를 불러 세웠지만 앞 건물에 갇힌 학생들을 보게 되고 헬기를 또 양보하게 됩니다. 이런 착한 사람들.. 또 더 높은 건물로 이동하던 중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는 드론을 만나게 되고 둘의 탈출기가 전국에 방송되게 되는 부분도 현시대가 잘 반영된 것 같았습니다. 탈출하는 장면들은 영화로 직접 보시면 더 재밌으실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족에게도 무시를 당하던 용남이었지만 당연히 가족인지라 용남을 매우 아끼고 있었고 가족 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취업에 계속 실패하는 용남이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영웅이 되었고 앞으로 취업도 인생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성공할 캐릭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급박한 재난 속에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로맨스를 넣지 않은 것도 신선하고 매력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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