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인사이드아웃(2015)
감정 컨트롤 본부
우리 뇌 안에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는데 그곳에는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짜증이, 버럭이 다섯 가지의 감정을 표현한 캐릭터들이 살고 있습니다. 라일리의 머릿속인 이 본부에서는 기쁨이가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라일리의 감정들은 슬픔은 무조건 나쁜 것이고, 기쁘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야 완벽한 하루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은 슬픔이 있어야 행복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슬픔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과 슬플때는 억지로 참으려 하지 않고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후에 털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화에는 코끼리 인형인 빙봉이 나옵니다. 빙봉은 동심을 의미하는데 감정들 기억에는 빙봉이 남아있지만 라일리의 기억에는 잊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무의식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죠. 라일리가 성장하며 빙봉은 기억 처리장으로 가서 영원히 사라지게 되고, 라일리의 동심도 사라집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저도 나도 어리고 동심이 있던 시절이 있었지.. 하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더 다양해지고, 동심과 순수했던 마음을 조금은 잃어버리며 성장합니다.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운 지금 나의 모습도 좋지만 30대가 넘어가니 이제는 나이 먹는게 조금은 슬프고 지나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습니다...
나를 이해해 보는 시간
요 근래에 MBTI 검사가 엄청난 유행을 하였고, 사람을 만나면 서로의 mbti를 물어봅니다. 심지어 회사 면접에서도 물어볼 때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테스트들이 유행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나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도 더 이해 할 수 있는 시야가 생겼습니다. 인사이드아웃은 가벼운 만화영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내 감정과 내 생각에 집중해 보고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비슷한 느낌
유미의 세포들을 웹툰이 아닌 드라마로 봤었는데 내용이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내 머릿속안에서 캐릭터들을 두고 일어나는 일이 스토리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사이드아웃에도 감정 캐릭터 말고 다른 귀여운 캐릭터들도 나오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가진 캐릭터(세포)들이 나오는 유미의 세포들을 조금 더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세포들이 하는 행동과 생긴 것도 귀여웠고 라일리는 어린아이 역할이고, 유미는 30대 동년배로 나와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사이드아웃도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2024년에는 인사이드아웃2가 나온다고 하는데 꼭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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