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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펑펑 울고 싶을 때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 담보

by 깅깅이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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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 포스터
영화 담보 포스터

뻔한 스토리 같지만 너무 감동적인 영화: 담보(2020)

친구의 추천으로 네이버 영화에서 결제까지 해서 보았습니다. 그 후로 명절 특선영화로도 방영 했던 것 같더라구요. 명절 특선영화로 정말 딱인 따뜻한 영화 같습니다.

빚 때문에 데려온 담보가 아닌 보물이 된 승이

 담보는 보증한다는 뜻으로 돈을 빌렸을 때 빌려준 사람이 돈을 못 갚을 경우를 대비해 뭔가 가치 있는 물건을 맡기는 것을 뜻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9살 승이는 엄마의 빚 때문에 성동일과 김희원에게 담보로 잡혀오게 됩니다. 그래서 승이를 담보라고 부릅니다. 엄마는 불법체류자였고, 범죄에 가담한 대가로 중국으로 추방 당하게 되는데 승이의 친척에게 돈을 빌려 빚도 갚고 승이를 위해 부잣집으로 입양 보내기로 합니다. 입양을 보내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보살펴 주고 승이가 사용할 삐삐까지 가방에 넣어 보냅니다. 하지만 승이와 연락이 잘 안되고 이상한 것을 느낀 둘은 우여곡절 끝에 승이의 소식을 알게 됩니다. 부잣집이 아니라 지방의 한 룸쌀롱으로 팔려가 청소, 심부름 등을 하며 심지어 폭력까지 당하고 있었습니다. 입양을 보내기 전 함께 지냈을 때 이미 정이 들어버려서 승이를 데려다 키우기로 합니다. 오히려 그 룸쌀롱 주인에게 승이의 몸값을 주고 데려옵니다. 승이는 학교도 다니고 공부도 잘해서 시험도 100점을 받아옵니다. 100점 시험지에 좋아하는 두 배우의 모습이 너무 따뜻했습니다. 정말 승이의 부모님이 된 것 같았습니다. 보물처럼 승이를 정성껏 키워 줍니다.

 

친부가 살아있었다

 승이가 멋진 대학생이 되고, 어느 날 승이의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받고 성동일과 중국으로 할머니와 엄마를 보러 러 갑니다. 승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를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엄마 명자는 고마움을 전하고 친부가 살아 있으니 꼭 둘을 만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합니다. 성동일은 한국으로 돌아와 친부를 찾아 서로를 만나게 해 줍니다. 하지만 그날 승이는 자신을 키워 준 두 분에게 감사와 사랑을 더 느꼈습니다. 성동일에게 늘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며 자기를 놓고 가지 말라고,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합니다. 감동한 성동일은 급하게 승이를 데리러 가지만 갑자기 뇌경색이 와서 교통사고가 나고 그 이후 10년간 실종 상태가 됩니다. 승이와 김희원은 10년 내내 그를 찾아 헤매는데 두석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승이는 자신이 만들어줬던 '승보'라는 이름을 기억해 내고 그 이름으로 드디어 그를 찾습니다. 성동일은 사고로 인해 기억을 다 잃고 자신의 본명은 기억하지 못하고, '승보'와 '담보'라는 단어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성동일을 찾게 되었을 때 장면이 너무 슬펐습니다. 

 

눈물 주르륵 감동 영화

 뻔하고 예상 가능한 스토리이지만 감동 포인트들에서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배우들의 재밌는 연기로 빵 터질 때도 있었습니다.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배우의 연기는 물론 최고였고, 어린 승이도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영화에 잘 이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었지만, 피가 섞인 가족보다 더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었고 그런 진심들이 관객들에게도 보여 큰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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