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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2024학년 3학년 편입 1학기 후기

by 깅깅이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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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을 하였다.

첫 1학기 기말고사까지 마치고 후기를 적어본다.

 

나는 비전공자로 4년 차 웹 퍼블리셔로 일하고 있다.

국비지원으로 5개월 정도 배우고 일을 시작하였는데 초반에는 학원에서 배운 정도의 업무만 받기 때문에 할 만하다.

그렇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어려운 업무가 생긴다. 특히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자바스크립트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쓰려면 어느 정도 개발머리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문과 출신이기 때문에 그 개발머리가 주로 있는 이과생들의 머리가 궁금했다.ㅋㅋ

컴퓨터과학과에서 공부를 하면 그 개발머리가 좀 생기려나 하는 기대도 있었다.

 

인프런, 유튜브, 학원 등 계속 공부를 꾸준히 해오면서 자바스크립트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앞으로 vue나 리액트 쪽으로 더 공부를 해야하긴 한다.. 아무튼 공부를 하면 할수록 컴퓨터 사이언스의 기초적인 지식도 궁금하였다. 더 좋은 회사를 가거나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는 컴공 전공이라는 것과 4년제 학위도 필요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도 고민이 되는데(물론 이쪽 계통으로..) 다양한 선택지와 보는 눈을 넓힐 수 있을까 싶어서 더 배우고 싶었다.

 

학위를 따려면 학점은행제도 있고 사이버대학도 있는데 둘 다 시험이 쉽고 학위 따기는 방송대보다 쉽다고들 한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은 나에게 학비가 부담이었고, 학점은행제 보다는 학교를 다니고 싶었다.

방송대가 졸업은 힘들 수 있지만 강의의 질이 좋다고도 들었다.

이왕 배우는 김에 더 좋은 강의를 듣고 싶어서 방송대를 선택했다.

 

컴퓨터과학과 편입 3학년 1학기 강의 추천을 엄청 검색해서 선수과목 등을 알아보고 신청한 목록이다.

 

3학년 1학기에 수강한 과목

 

꼭 3학년 과목만 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 전체 학년의 과목을 다 들을 수 있다.

교양을 들어도 되는데 전공 공부 욕심이 생겨서(이것도 알고 싶고 저것도 알고 싶고..) 전공을 5과목 듣게 되었다.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는 방송대에서 무조건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시험도 없고 과제물도 없는데 1학점을 준다.

 

과목명 옆에 적은 난이도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1. 컴퓨터의 의해: 과제, 기말시험 난이도 ★★☆ 

 컴퓨터과학과의 여러 교수님들이 돌아가면서 각 파트를 강의해 주신다. 각 과목들에서 초반에 컴퓨터의 역사나 작동원리 등을 설명해 주시는 게 이 강의에서도 겹치긴 한다. 근데 컴퓨터과학과에 왔으니 한 번쯤은 들어볼 과목이다. 과목명 그대로 컴퓨터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파이썬프로그래밍 기초: 과제, 기말시험 난이도 ★★☆

 요즘 핫한 언어 파이썬, 강의는 파이썬의 기초, 쓰는 방법 정도를 알 수 있다. 이미 개발자인 분들은 쉽게 이해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직관적인 언어인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언어가 그렇지만 강의만으로는 잘할 수 없고 혼자서 이것저것 따라 해보면서 실습을 많이 해봐야 한다. 수업만으로는 과제랑 기말시험은 충분!

 

3. C프로그래밍: 과제, 기말시험 난이도 ★★☆

 컴퓨터 과학과에 왔으면 언어 수업은 무조건 한 개 이상은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C언어는 기본 느낌..?? 먼저 접해본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이 편리? 해서 C언어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교수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무난하게 수업도 듣고 과제, 기말시험까지 어렵지 않게 한 것 같다. 파이썬이랑 같이 방학 때 혼자 실습 꼭 해봐야지!

 

4. 이산수학: 기말시험 난이도 ★★

 중학교때부터 수포자로서 수학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늘 난 수학 못하니까 하면서 피했었는데 이산수학이 컴퓨터과학과의 꽃이란다.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엄청 겁먹었는데 후기에 다들 문과생이면 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보았다. 수학을 포기하지 않은 문과생들에겐 이해도 잘 될 것 같다! 쉬운 부분은 쉽고 어려운 부분은 도저히 안 외워지고ㅋㅋ..

 

그래도 손진곤 교수님이 진짜 잘 설명해주신다. 나 같은 수포자도 어느 정도 이해한 것을 보면.. 그리고 무조건 출석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과제물 대신 출석수업 퀴즈를 보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보다 출석수업 강의를 듣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이산수학은 정말 꼭꼭꼭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다른 과목을 듣다보면 이산수학에서 배운 것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정말 신기하다ㅋㅋ

 

5.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과제, 기말시험 난이도 ★★★

 정재화교수님 과목! 처음에 재밌고 쉬운듯 하다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데이터 베이스 이해에 도움이 되고 흥미를 갖게 만들어 준 과목! SQL 언어에 관심이 생겼다.

 

6. 운영체제: 과제, 기말시험 난이도 ★★★★☆

  운영체제.. 수업을 다 듣고도 아직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김진욱 교수님이 설명을 진짜 잘해주신다. 이해 못 한 건 내 탓 ㅜㅜㅋㅋ 출석 수업은 따로 없었고 기말 대비 특강 줌 수업을 들었었는데 너무 좋았다. 앞으로 기말대비 특강들이 있을땐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말시험에는 교재, 기출문제, 워크북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간고사가 없어지고 중간 과제물 또는 출석 수업 후 과제물 등으로 30점,

강의를 잘 듣고 강의 밑에 있는 문제를 다 풀면 주는 형성평가 20점, 기말고사 50점 합산으로 성적이 이루어진다.

 

그냥 과제만 하는 과목이 있고 출석수업 후 과제를 하는 과목 등이 있다.

 

출석수업은 줌으로 이루어 지는데 따로 시간도 빼야 하고 챙겨 듣기 귀찮아~싶지만 듣고 나면 별 거 아니다..!

오히려 교수님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한 학기에 한번 정도는 괜찮은 듯^^

 

과제물도 시험 공부하는 것만큼 시간이 들어가긴 하지만 각 과제의 기준에 맞춰서 작성 하고 열심히 하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신다! 과제물과 형성평가는 만점을 받아놔야 기말고사 때 좀 더 맘이 편하다..

 

3학년 1학기 과제물 점수

 

10여년 전 내가 대학생일 때와는 다르게 새로 나타난 ChatGPT 같은 인공지능으로 과제를 많이들 한다고 한다.

그래서 "카피킬러"라는 사이트에서 표절검사를 돌려봐야 한다. 과제마다 몇 퍼센트 이상은 표절로 보고 점수를 깎는 기준이 있다. 나는 과제 2개 정도 돌려봤는데 11퍼 20 몇 퍼 정도라 그냥 제출했다.

교수님들.. 과제 점수 잘 주셔서 정말 증말 증맬루 감사드립니다..

 

대망의 기말고사!!

 

 

기말고사는 지역대학에 직접 방문하여 태블릿으로 시험을 본다.

기말 시험 신청기간에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서 신청하고 맞춰서 시험을 보러 가면 된다.

태블릿을 하나씩 나눠주시고 학번과 이름 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하여 로그인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메모장이 필요한 경우 손을 들어 받고 학과, 이름, 학번을 쓰고 사용한 뒤 퇴실 시 태블릿과 같이 내고 나가면 된다.

 

태블릿을 이용해서 시험을 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2017년도 자격증 필기 시험 때 컴퓨터로 보는 것도 신기했었는데ㅋㅋ)

 

기말고사 문제는 문제은행에서 랜덤처럼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시험을 보는 사람들 마다 문제가 다르다고 한다.

10학번 할미가 보기엔 정말 신기한 시스템. 최첨단 시스템이다~

20년부터인가 바뀌어서 그 이후로는 기출문제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이 점은 좀 아쉽다ㅜㅜ

그래서 2019년도 전 기출문제들을 풀어보고 교재와 같이 오는 워크북, 강의 형성평가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기말 대비 공부를 했다. 좀 도움이 된 듯한데 그냥 강의를 들으면서 수업내용을 다 이해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면 바로 다음날 오전 9시 30분에 채점 결과가 뜬다.

오른쪽에 과목을 클릭하면 시험 본 과목들이 나오고 각각의 결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볼 수 없나보다.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는 모르겠다.

알고 싶으면 시험 봤던 지역대학에 방문해서 보고 와야 한다는.... 그렇게까지 알고 싶지는 않다..ㅋㅋ

(과목당 거의 2개씩 틀렸는데 이산수학은 -7개... 나에게 수학이란.. 여름방학 때 이산수학 강의를 다시 한번 들어야겠다.)

 

1학기를 다녀 본 결과..

방송대를 선택한 것, 공부를 시작한 것 모두 너무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에는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할만 하다..?

 

방송대의 과제나 시험 난이도가 일반대학보다는 확실히 낮은 편이다. 그래서 직장과 병행하기 좋은 것 같은데 워라밸이 좋은 회사를 다녀야 더 수월한 것 같긴 하다. 나도 지금 회사가 많이 바쁘지 않아서 업무 시간에 강의를 듣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공부도 하고 그랬다. 퇴근 후에는 운동을 가서 공부를 못한 날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에 2~3시간씩은 강의+공부를 하였다. 주말에는 공부한 날도 있고 놀기도 하고 출석수업을 듣기도 하였는데 거의 논 듯..^^;

 

기말고사 기간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꾸 밖에 나가서 논 게 쪼오오금 후회되지만^^

행복했으니 됐다. 점수도 엄청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보련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잘할 수 있을까 막막했는데 진도율에 맞춰서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하고, 출석 수업(줌 수업)도 듣고,

시험도 보고 차근차근 흘러가는 대로 하다 보니 1학기가 끝났다. 고생했다 나 자신!

합산 점수 나오면 또 포스팅 해야겠닷

 

꺄 여름방학이다!! 너무 신난다!!

방학도 알차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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